노트북이나 태블릿을 휴대하는 경우 충전어댑터나 마우스같이 휴대해야하는 악세사리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특히나 애매한 게 마우스라는 녀석이죠. 충전어댑터야 잠깐 쓸 생각이면 휴대 안 해도 되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마우스는 꼭 챙기는 편이거든요. 그런 경우 마우스의 휴대성을 결정짓는 건 바로 두께죠.(얇은 노트북 가방에는 일반 마우스를 넣으면 지퍼가 잘 잠기지 않는다는)
아주 얇은 두께로 휴대성을 높인 제품으로 딱 생각나는 건 MS의 아크 마우스, 로지텍의 울트라씬 T630인데요. 사실 두 가지 제품 다 출시된지 몇 년 된 제품이기는 한데 딱히 휴대형 미니 마우스 카테고리를 대체하는 괜찮은 신모델이 없는 상황이죠.
그래서 로지텍 울트라 씬 T630 마우스에 대해 써보려 합니다.
패키지 디자인은 깔끔합니다. 마우스 자체가 작기 때문에 패키지 크기 자체도 작습니다. 보통 마우스는 종이박스에 담겨 있는 경우가 많은데 T630의 경우 투명 아크릴 케이스네요.
조약돌 디자인이라고 해야할까요.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 색상이 있는데, 제 건 화이트예요. 마우스 외의 구성품은 USB 충전 케이블, 셋업가이드, 보증서가 있구요. 연결방식은 블루투스이기 때문에 별도의 USB리시버는 없어요.
마우스의 사이즈는 60 × 80 × 16mm으로 상당히 컴팩트하죠. 16mm라고 하면 생각보다 두껍다라고 생각할 분도 있을지 모르지만 가장 두꺼운 부분이 그렇고 앞쪽(클릭하는 부분)은 훨씬 얇은 두께입니다. 무게도 70g으로 상당히 가벼워요.
하단부의 사진인데요. 맨 위의 빨간색이 보이는 부분이 전원 스위치, 가장 하단에는 충전을 위한 USB단자가 있습니다. 전원 스위치 아래에는 1, 2번 페어링 전환 스위치가 있어서 편리함을 더하고 있긴 한데, 전 원래 컴퓨터가 여러 대면 다 따로 쓰는지라 사용을 해본 적은 없네요.
처음 마우스를 꺼내 보고는 상단부 터치 조작을 통해서 클릭이 되나보다 생각했었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클릭이 상단/하단부가 움직이면서 이루어지는 방식입니다. 위 사진의 검은색 플라스틱과 은색 부분이 고정이 아니라 움직이는 구조여서 상판이 눌리면 클릭이 발생합니다.
말로 설명하니까 조금 이해가 어려울 수 있는데, 클릭하는 느낌만큼은 상판에 위치한 버튼을 클릭하는 것과 큰 차이없이 쓸 수 있어요. 아크 터치 마우스의 경우 얇은 두께로 인해 버튼 조작감이 그다지 좋지 않은 편(너무 딱딱하고 깊이가 얕음)인데, T630의 클릭감 자체는 아크 터치 마우스보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보니까 앞면과 뒷면의 두께감 차이가 확실히 느껴지죠. 전체적인 디자인과 마감은 꽤 만족스럽습니다.
집에서 쓰고 있는 로지텍 G700s와 비교. 부피 차이로 따진다면 6 ~ 7배 정도는 되는 것 같네요.
로지텍 울트라 씬 T630 마우스의 장점은 휴대성(사이즈, 무게), 단점은 사이즈 감소에 다른 조작감(클릭은 별 불만 없으나 마우스 이동 시 파지에 적응 필요)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도 마우스 자체의 성능은 쓸만하고 적응되면 간단한 문서작업하는 데에 크게 불편함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