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이야기

슈트리 비교 - 바버샵, 우드로어, 슈미즈

&+&& 2016. 2. 28. 20:40

  보통 슈트리 또는 슈키퍼라고 하죠. 구두의 보관 시에 구두 내부에 장착하여 구두의 형태를 유지해 주고 생긴 주름을 펴주는 작용을 합니다. 플라스틱 재질로 된 것도 있지만 기왕이면 나무로 된 것이 습도관리나 악취제거 등의 부가기능을 발휘할 수 있어 더 좋다고 생각됩니다.

  구두 숫자보다 모자란 슈트리를 가지고 있어서 돌려쓰기 하다가 이번에 슈미즈에서 슈트리 2개를 구매했습니다. 제품명은 슈미즈 프리미엄 향나무 슈트리입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향나무 슈트리 2개와 왼쪽에 직사각형 형태의 스웨이드 지우개입니다. 슈트리는 1세트에 23,000원이었구요. 스웨이드 지우개는 4,800원이네요. 나머지 2개는 사은품인데요. 본드처럼 생긴 것은 슈크리너구요. 윗쪽에 보이는 녹색 비닐포장된 것은 구두관리용 천입니다.


  원래 전에 쓰던 우드로어나 바버샵은 1세트씩 종이박스에 포장이 되어 있었는데 슈미즈 슈트리는 따로 박스 포장은 되어 있지 않네요. 왠지 쓰던 물건 보내준 건가 하는 찜찜한 생각이 들긴 했지만 어차피 박스보다는 내용물이 중요한 거니까 그냥 넘어갑니다.




  왼쪽부터 바버샵, 우드로어, 슈미즈 슈트리입니다.

  3개 제품 모두 기본 구조와 작동하는 매커니즘 자체는 동일합니다. 발가락쪽 부분에는 나사를 돌려서 슈트리의 좌우폭을 조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구요. 발가락쪽과 발뒷꿈치 쪽을 중간에서 연결하는 금속부에는 신발의 길이에 맞추기 위한 스프링 장치가 되어 있습니다.



  좀 더 세세하게 각 제품별 특징을 살펴 보겠습니다. 이건 제가 받고 사용해본 제품 기준이고 나무로 만든 제품인 만큼 개별적인 차이는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 슈미즈 : 우드로어 새 제품일 때와 비슷한 향이 납니다. 가격(23,000원)이 제일 낫지만 마감 완성도는 우드로어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단, 나무 재질(옹이나 결 등)은 우드로어보다 약간 낮은 등급으로 보입니다. 세부적인 형태를 보면 굴곡부를 조금 더 깎아낸 모습으로 셋 중 평상시 길이는 가장 길지만 좌우나 높이는 미묘하게 작은 느낌입니다.(특히 발뒷꿈치 부분이)


  2. 바버샵 : 가격은 28,000원 정도에 구매했던 것 같구요. 실제 사용이 1년 반정도 된 것 같은데, 현재 나무 냄새가 거의 나질 않습니다. 마깜은 약간 거친 편이나 사용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금속 손잡이가 헐거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슈미즈 제품보다는 전체적인 형태면에서 우드로어 제품과 보다 비슷합니다.


  3. 우드로어 : 구입 당시 가격은 50,000원이 조금 넘었던 걸로 기억되는데요. 한 2년 정도 사용한 것 같은데 아직 향나무 냄새가 조금 남아 있습니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전체적으로 완성도나 나무재질도 그만큼 더 좋다고 보입니다.


  3개 제품 모두 슈트리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부족함은 없는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혹시 슈트리 안 써보신 분이라면 한 번 꼭 써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저렴한 슈트리 하나 장만해서 관리해 보시면 시간이 지날수록 분명 차이가 있다는 걸 느끼실 거예요.




  처음 슈트리를 살 때 우드로어를 샀었는데, 여러 켤레에 끼워줄 생각을 하니 너무 비싸더군요. 그렇게 고가의 구두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그 뒤에는 바버샵을 2개 구매하고 이번에 슈미즈에서 2개를 구입했는데요.


  나중에 슈트리를 한 5개쯤 한번에 구매하게 된다면 아마존에서 직구로 우드로어 에픽 트윈 튜브를 구매할 듯 싶네요. amazon에서 28.95달러이니 배송비 감안해도 살만한 가격이라고 생각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