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이야기

육스(YOOX) 듀칼 구두 구매 후기

&+&& 2017. 6. 24. 23:59

  지난번 글(링크)에서 듀칼(Doucal's) 구두를 하나 구매 했다고 했었는데, 금요일에 도착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의 경우도 구두나 의류같은 건 사진상의 느낌과 실물로 보았을때의 느낌이 다른 경우가 많아서 반신반의하면서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전자제품류외에는 해외 직구는 잘 안 하는 편인데, 이번 직구는 다행히도 성공적이다.


  위 사진이 육스(YOOX)에 올라와있는 제품 사진이다.

  브랜드 : Doucal's

  원산지 : 이탈리아

  종류 : 네이비 플레인토 더비(특징이라면 끈 매는 부분이 처커부츠처럼 2홀)

  사이즈 : 41-1/2(한국 사이즈 기준 265)

  이제 도착한 제품을 살펴 보자.


 먼저 박스샷, 진한 초콜릿 브라운 색상의 박스 안에 더스트백이 포함되어있다.

박스에 써있는 제품 번호는 1027UF6E이다


 사진 상으로는 블랙 색상처럼 표현되어 있는데, 자세히 보면 확실히 네이비(YOOX 사이트 상으로는 다크 블루) 색상이 맞다. 이제 꺼내서 좀 살펴 보자.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가죽은 촉촉한 느낌이다. 라스트도 너무 뾰족하거나 뭉툭하지 않고 적당한 편. 둥근 라스트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앞쪽이 조금 더 둥근 형태였더라면 더 좋았을 듯 하다.


  옆면 모습과 밑창 부분이다. 홍창 중간 부분에 미끄럼방지고무창 처리가 되어있다. 뒷굽은 젠틀맨스 커브에 고무덧댐이 되어있다. 금강제화 헤리티지 리갈에 쓰이는 홍창은 대부분 베이지(가죽의 내츄럴 색상)이던데, 이건 연갈색의 홍창이다.


  사이즈는 보통 금강제화 기준으로 265(살짝 여유있음) / 260(딱 맞음)을 신는데, 41-1/2 사이즈가 딱 맞는다. 보통 외국산 구두는 칼발에 맞는 형태이다 보니 발볼이나 발등쪽이 불편한 경우가 있는데, 전혀 그런 부분 없이 잘 맞는다.

  착화감은 아직 신고 활동을 해본 적이 없어서 정확히 평가는 못 하겠지만 첫 느낌은 상당히 안정적이라고 해야 할지, 편안하다. 뒷꿈치 닿는 부분이 약간 쿠션느낌이 있다.

  제일 맘에 드는 건 촉촉한 가죽의 질감이다. 내 경우 그냥 막 신자 하고 구두를 사서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가죽이 맛가면서 버려야 하는 경우인데, 그래도 괜찮은 가죽으로 만든 구두는 그런 경우는 없었던 듯 하다. 진짜 1년 밖에 안 신었는데, 열심히 로션 먹여도 그때 뿐이고 이내 푸석해지는 가죽 보면 차라리 돈 더 주고 좋은 신발 사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15만원 정도(배송비 포함)의 구매비용을 생각해 봤을 때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된다.